미국 월가의 보너스 잔치에 `세금 폭탄’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월가 주요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임금과 보너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체 분석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월가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보너스와 임금으로 지불한 돈은 1천455억4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기존 최다액이었던 2007년의 1천372억 달러에 비해서도 6%가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 시티그룹, 뱅크오브어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38개 주요 금융기관의 지난 9월까지의 임금 신고액 및 12월까지의 매출 대비 임금 추정액을 근거로 집계한 이 자료에서 WSJ는 이들 기관의 총 매출은 증시 급등 등으로 인해 4천500억 달러에 달해 2007년의 3천597억 달러보다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매출 대비 임금액은 2007년 38.1%, 2008년엔 40.3% 였고, 지난해에는 32.4% 였다.
이들 금융 기관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4만8천877달러로 2007년 보다 2천500달러가 늘어나게 됐다.
WSJ는 월가 금융 기관들의 이 같은 성공은 정부의 구제금융에 힘입은 것으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확실히 복귀한 것이라며 그러나 실업률이 10%에 달하고 있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월가의 임금은 무자비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의 그들만의 대규모 보너스 잔치를 더 이상 용납치 않겠다며 이들 대형 금융기관에서 향후 10년간 `금융위기책임비용’ 관련 세금 9천억 달러를 거둬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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