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월드비전 지진 참사 아이티 돕기에 한인 온정 답지
한인회, 교계도 모금 운동
지난 12일 강도 7.0의 대지진이 강타, 수만명이 사망하고 최대 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아이티를 돕기 위해 현재 본보와 월드비전이 공동주최로 성금모금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온정의 손길도 답지하고 있다.
한인들은 비록 먼 나라의 이야기지만 국제화 시대에는‘전 인류가 한 가족, 한 형제’라는데 공감하며 기꺼이 정성을 보태고 있다. 또한 이민 1세 올드 타이머들은 과거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가난했을 당시 한국에 내밀었던 주변 국가들의 도움을 상기, 이제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국가를 도와줄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5일 본보를 방문, 총 1,783달러의 성금을 전달한 시카고노인건강센터 하재관 사무장, 이희우 링컨센터 화수회 회장, 장인옥 회원은 “지난 14일과 15일에 걸쳐 노인건강센터 케지센터, 그리고 링컨센터에 출석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실시했다. 모든 회원들이 ‘비록 남의 나라 일이지만 엄청난 재해를 당한 이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데 모두가 뜻을 함께 했다”며 “미리 예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 많은 노인들이 기꺼이 호주머니를 털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이 가난했을 당시 주변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던 사실을 많은 노인들이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할 때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네이퍼빌에 거주하는 윤숙연씨는 지난 15일 본보로 전화를 걸어와 “LA에서 지진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공포와 충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진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내가 보내는 성금이 단 1명에게라도 음식과 옷을 줄 수 있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곳곳에서 아이티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장기남 한인회장은 지난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성금 모금을 실시한다는 것은 이미 확정했으며 그 방법, 전달 경로 등을 임원진들과의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계에서도 특별기도회 또는 아이티 구호금 마련을 위한 특별 헌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지난 15일 저녁 추모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7일과, 24일, 31일 등 주일 예배시간에 특별 헌금 시간을 마련한다. 한미장로교회, 레익뷰한인연합장로교회도 특별 헌금 시간을 갖기로 확정했으며 현재 그 일정을 조율 중이다. 국제기아대책기구 미주본부 또한 현재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박웅진기자>
■본보ㆍ월드비전 성금 모금: 접수처- The Korea Times Chicago, 3720 W. Devon Ave., Lincolnwood, IL 60712 ※수표에 pay to: World Vision으로 기입하시고 메모란에 ‘아이티 대지진 피해자 돕기’라고 기입.(문의: 866-625-1950/월드비전, 847-626-0388/본보)
사진: 15일 본보를 방문해 지진 참사 아이티 주민 돕기 성금을 전달한 노인건강센터 하재관 사무장(좌), 장인옥 회원, 이희우(우) 화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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