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IOM)는 21일 아이티 지진 피해자 50여만명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설치된 임시 수용시설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미니 판댜 IOM 대변인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집을 잃었거나 집이 있는데도 불안감 때문에 노숙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IOM은 현재 아이티에서 약 37만명의 이재민들을 임시 수용소에서 보호하고 있다.
판댜 대변인은 “포르토프랭스에만 최소한 50만명 정도가 447개 임시 수용시설에 수용돼 있고, 이 가운데 350개 수용시설은 IOM이 관리하고 있다”며 “(노숙하는) 이재민 수가 점점 증가하는데 포르토프랭스 밖에 사는 사람들의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OM 측은 대다수 이재민들이 침대커버와 담요, 판지, 건물 잔해 등을 얼기설기 엮은 가설 대피소에서 햇빛과 비바람을 피하고 있고, 일부는 미군이 제공한 텐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주도의 구호활동 중에서 수용시설을 담당하는 IOM은 구호물품을 공항에서 창고를 거쳐 배급소까지 트럭으로 수송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연료 공급도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으로 초토화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이날 오전 11시45분께 규모 4.8, 9분 뒤 규모 4,9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강진이 내습한 이래 포르토프랭스에선 규모 4.5 혹은 그 이상의 여진이 최소한 50차례 이어졌다.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으로 아이티에서 20만명이 사망하고 50만명이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1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천막촌 안에서 한 아이티 소녀가 글을 쓰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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