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 기기로 꼽히는 태블릿 PC가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태블릿은 컴퓨터 입력 장치로 휴대용 무선단말기인 웹패드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기기를 의미했지만 최근 인터넷 서핑이나 동영상, 전자도서 리더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미디어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애플사가 오는 27일 ‘아이슬레이트(iSlate)’로 불리는 태블릿을 공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IT 기업들이 태블릿 PC를 잇따라 출시하며 태블릿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2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휴렛패커드(HP)와 델 컴퓨터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체 태블릿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델 컴퓨터는 소비자들의 최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 가능한 한 작고 가벼우며 많은 기능이 첨가된 다양한 종류의 태블릿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하드웨어업체인 대만의 아수스(ASUS), 컴팰(COMPAL), 폭스콘(FOXCONN) 등은 터치 스크린 슬레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인 MSI는 올해 여름 10인치 크기의 태블릿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그래픽 칩 메이커인 엔비디아는 태블릿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모바일 칩 개발이 핵심이라며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테그라(TEGRA) 칩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센 홍은 올해가 태블릿 혁명의 원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주요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도 태블릿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MS는 ‘쿠리에’라는 듀얼스크린 태블릿 PC를 올 하반기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구글은 웹브라우저 크롬 기반의 태블릿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 이기석 차장은 애플이 제작 중인 태블릿 등에 대한 IT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올해 IT 시장에선 태블릿 신제품 경쟁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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