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43세의 나이로 미국에서 사망한 스콧 제롬 파크스는 죽기 전 자신의 사례가 공개적으로 알려지고 연구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했다.
치명적인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된 그는 사망 직전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됐으며 이가 빠지고 구역질이 심해졌고 결국엔 숨을 쉴 수가 없어 악몽과도 같은 고통 속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설암(tongue cancer)을 치료하던 미국 맨해튼의 성 빈센트 병원은 방사선 치료에 사용되는 선형 가속기를 통제하는 컴퓨터의 오작동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제롬 파크스의 뇌 세포와 목은 한 번도 아니고 사흘 연속으로 잘못된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암 환자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가 기계의 오작동으로 환자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사례가 미국에서 속출하면서 의료계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성 빈센트 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한 직후 뉴욕 주 보건당국은 강력한 방사선을 만들어내는 선형 가속기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병원들에 경고했다.
하지만, 경고가 시달된 날 브루클린 소재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에서는 알렉산드라 주니어 찰스라는 32세의 유방암 환자가 또다시 과도한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어린아이의 엄마인 찰스는 사고로 가슴에 구멍이 생겨 자살을 고려할 만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숨을 거뒀다.
현대 의학에서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방사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환자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1980년 이후 사람들이 일생동안 진단 방사선에 노출되는 평균량은 7배가 증가했고 현재 모든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NYT는 방사선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심각한 사고는 드문 일이라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안전 규정이 준수되지 않았을 때 기계가 초래할 수 있는 해악에 대해 환자들이 거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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