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 주민들이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아이티 주민들은 23일 지진 이후 영업을 중단한 포르토프랭스의 은행 지점들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아이티 중앙은행은 지난 21일 업무를 재개하고 은행들에 대해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영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
아이티 은행연합회는 고객 1인당 최대 2천500달러까지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영업 재개에 대비해 치안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경찰에 당부했다.
뉴욕 시티뱅크는 성명을 통해 새로 이전한 아이티 지점에서 법인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시장과 노점의 상인들도 영업을 재개했으며 일부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교통정체까지 빚어지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만난 한 외국인은 아이티인들이 금방 일상적인 삶을 다시 살기 시작했다면서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포르토프랭스의 부촌지역에서는 교외 피션빌에서 생산된 과일과 야채를 파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과일과 빵, 설탕, 생수를 구입하기 차에서 내리던 한 여성은 집에 있는 식량이 바닥이 나 먹을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진 발생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포르토프랭스 시내 곳곳에서는 붕괴 건물에 대한 해체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시내 주요 도로변에서는 청소차를 동원한 쓰레기 수거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7-8개 한국 봉제업체들도 일부 피해 복구를 완료하고 22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하는 등 많은 기업과 공장들이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식량과 식수, 약품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불평을 터트리고 있어 국제구호단체들이 이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아이티 정부는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고 생존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곧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마리-로랑스 조스린 라세그 아이티 문화통신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진 발생 이후 지난 11일 동안 모두 15만구의 시신을 수거해 매장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라세그 장관은 그러나 가족들이 직접 매장한 시신이나 아직도 건물 밑에 묻혀 있는 시신들은 이 통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은 25만명 이상이며 포르토프랭스와 주변 지역 시민 20만여명이 지방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미국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아이티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미 해병대 제24대대와 해군 함정들이 이날 아이티 해안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포르토프랭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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