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국인 학원강사가 SAT 문제를 유출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SAT 시험지 유출사건이 발생해 시험 주관사인 ETS사는 한국 응시생들의 SAT 부정행위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험 주관사인 미 ETS 측이 사전에 용의자를 지목한 표적조사를 벌여 적발해 낸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 SAT 응시생들에 대한 ETS 측의 전면적인 조사와 대규모 SAT 성적 취소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SAT에서 시험지를 빼돌리려다 경찰에 적발된 학원 강사 장모(36)씨 일당은 경찰이 아닌 ETS본사에서 파견한 직원이 적발한 것이었다.
ETS 본사는 지난 18일 강남의 한 어학원 강사가 태국에서 치러진 SAT 문제지를 빼돌려 인터넷으로 미국에서 시험을 보는 한국 유학생에게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자 23일 한국의 SAT 시험을 앞두고 21일 보안담당자 2명을 한국으로 급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 의심자들에 대한 내사 자료를 가지고 입국한 ETS 보안담당자들은 23일 시험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직접 현장을 방문, 시험을 감독했다는 것이다.
ETS는 이미 한국을 경계대상국으로 지정해 SAT 한국 응시생들의 성적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문제 유출 혐의가 있는 학생들의 블랙리스트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ETS는 이미 미 대학에 입학했거나 지원한 한국 학생들에 대해서도 시험 성적을 재검토해 부정행위자를 색출한다는 방침이다.
24일 ETS 측은 “선량한 학생들은 보호할 것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혜택을 입은 학생들은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밝혀 한국 유학생들의 SAT 점수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임을 시사했다.
<김상목 기자>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ETS 본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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