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무려 650만대에 달하는 리콜조치에 이어 일부 해당 모델에 대해 사상 초유의 판매 중단사태까지 겪으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는 이번 사태로 2007년 이후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군림해온 도요타가 왕좌를 내놓을지 모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007년 1분기에 판매량과 생산대수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무려 80여 년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군림해 온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대규모 리콜 사태와 판매중단 결정, 이에 앞서 진행된 판매량과 생산대수 급감, 여기에 몸집을 착실히 키워가고 있는 경쟁업체의 도전에 직면한 도요타가 현재의 입지를 유지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규모인 42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230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사태는 이후 유럽으로 확산돼 같은 문제로 200만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체 리콜 규모를 합하면 연간 생산대수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26일 리콜 대상 모델의 판매중단 조치가 취해지며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도요타가 품질문제로 판매중단을 결정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도요타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것은 ‘품질’이었다. 하지만 세계 정상을 차지한 후 생산량이 급증하며 도요타의 품질관리는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됐다. 도요타의 리콜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미국시장에서 판매대수 200만대를 넘긴 직후부터다. 이 같은 품질 결함은 특히 최근 출시된 차량에서 발생빈도가 높아 도요타의 안전성과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위해 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모델을 늘리다 보니 결국 대규모 리콜사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심민규 기자>
■엑셀레이터 페달 리콜 일지
2009년 8월
렉서스 ES350 일가족 사망사고로 엑셀레이터 페달 걸림 현상 첫 보고
2009년 11월 26일
도요타 캠리, 아발론, 프리우스 등 420만대 리콜(업계 사상 최대 규모)
2009년 11월 27일
자동차 업계, 리콜 전차종 확대 요구
2010년 1월 22일
도요타 캠리, 코롤라, 매트릭스 등 8개 차종 230만대 추가 리콜
2010년 1월 26일
리콜 대상 8개 차종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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