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구원투수’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출격
▶ 내일 토리파인스서 티오프
“황제가 비운 자리를 채워다오.”
타이거 우즈의 무기한 투어중단 이후 시청률과 티켓 판매율의 극감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PGA투어가 특급 ‘구원투수’를 내보낸다. 28일 막을 올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은 ‘2인자’ 필 미켈슨이 침체에 빠진 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첫 관문이다.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졌던 월드골프챔피언십대회인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이후 10주이상 장기 휴가에 들어갔던 미켈슨은 11월말 터진 우즈의 불륜사건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동안 전혀 대외적인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지켜왔다. 사실 미켈슨은 일반적으로 지난해까지 뷰익 인비테이셔널로 불렸던 이 대회에서 매년 시즌을 시작했기에 이번 대회 출전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이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던 우즈가 나오지 않으면서 모든 시선이 오랜만에 투어무대에 나서는 미켈슨에게 쏠리게 된 데다 우즈의 이탈로 인기도와 흥행 측면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 PGA투어에 미켈슨의 존재가 더욱 절실해진 상태여서 이번 대회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미켈슨이 우즈라는 최고 흥행카드를 잃은 PGA투어를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PGA투어는 현재까지 3개 대회를 치렀고 지금까지 나타난 시청률이나 관중동원은 모두 예년에 비해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회들은 어차피 과거에도 우즈나 미켈슨이 나오지 않던 대회들이었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따라서 샌디에고 토리파인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이야말로 사실상 우즈의 공백 여파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첫 무대다. 또 ‘소방수’로서의 미켈슨의 역량을 점쳐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05년부터 4년 연속 우승하는 등 6차례나 우승했고 미켈슨도 2000년과 2001년 연속으로 우즈를 꺾고 우승하는 등 3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지만 2001년 이후 9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PGA투어로서는 미켈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우즈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과연 미켈슨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참고로 이번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탑10 랭커는 미켈슨 한 명 뿐이다.
<김동우 기자>
2인자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가 빠진 PGA투어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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