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청이 오클랜드 코리아타운에 설치된 ‘오클랜드 갓 서울(Oakland Got Seoul)’이라는 문구의 거리용 배너를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일 AP통신은 지난 4월 시 당국이 총 1만2,000달러의 비용을 들여 오클랜드 텔레그래프 애비뉴(20가에서 35구간)에 거리용 배너를 설치했지만 ‘오클랜드 갓 서울’이라는 배너 문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배너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철수 비용은 5,00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코리아타운에서 오아시스 마켓을 운영하는 외국인 모신 샤리프는 오클랜드에는 한국인 말고도 에티오피안, 아프간, 아프리칸 등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있다며 오클랜드에 설치된 배너는 특정 한 민족의 지역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2000년 조사된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오클랜드에는 아프리카계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다음으로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클랜드 지역경제 개발위원회(CBD) 알렉스 한 위원장은 코리아타운은 한국인만을 위해 만들어진 곳도 아니며 배너를 내린다고 해서 이곳이 코리아타운이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도 아니니 배너 때문에 주민들과 싸울 이유가 없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하나되어 오클랜드를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배너의 문구는 외국인 주민뿐 아니라 ‘서울’이란 표현 때문에 한국의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반감을 표해 문제가 되어왔으며 따라서 배너를 내리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민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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