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프로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경기내용 못지않게 누가 광고주로 나서는지도 관심사다.
유수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1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되는 슈퍼볼 경기의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다퉈 광고를 하려고 하지만 30초짜리 광고에 300만달러(35억원 상당)라는 거액이 드는 만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은 선뜻 광고를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매년 슈퍼볼 광고주를 보면 그해 어떤 업종이나 기업이 호황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미국법인(KMA)과 퀄컴의 모바일TV서비스인 플로TV, KGB 문자정보서비스, 기독교단체 `포커스 온 더 패밀리’ 등이 오는 7일 열리는 슈퍼볼 경기에 처음 광고를 한다.
대형은행 중 올해 슈퍼볼 광고를 하는 곳은 없다. 다만 금융서버스업체인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이 광고를 할 예정이다.
자동차업체 중 미국 업체로는 크라이슬러가 유일하게 광고주로 참여하고, 외국업체로는 현대, 혼다, 아우디, 기아, 폴크스바겐이 광고시간을 구매했다.
또 지난해 슈퍼볼 광고를 하지 않았던 도커스 바지와 스케처스 신발, 유니레버, 휴가용 임대주택업체 홈어웨이 등이 올해 다시 광고를 하기로 했다.
이밖에 미 연방센서스국이 인구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을 광고하고, 22년째 슈퍼볼 광고를 해온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도 올해 어김없이 참여했다.
월트 디즈니와 파라마운트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도 이번 슈퍼볼 광고를 통해 영화를 홍보한다.
닐슨사 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51%가 슈퍼볼 경기보다 슈퍼볼 광고를 즐긴다고 답했고 일부 사람들은 경기에서 이긴 팀은 기억 못 해도 광고는 기억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슈퍼볼 광고는 인기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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