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6년간 6만5천여대의 미국 여객기들이 정비불량 상태에서 비행을 계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연방정부가 정비불량으로 항공사에 부과한 벌금과 징계서한 등을 토대로 심층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규정에 미달하는 정비, 무자격 정비공, 감독부실 등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95년부터 2004년까지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근무했던 항공기 정비사인 존 고글리아는 많은 항공기들이 정비나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항공청(FAA)이 `비행할수 없는(unairworthy)’ 또는 `안전하지 않은 상태(unsafe condition)’라고 규정한 상태에서 비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 항공사들은 현재 항공기 정비업무의 약 70%를 미국이나 외국의 정비업체에 하청을 주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정비공에 의한 정비나 장비가 불충분한 가운데 수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연방 교통부 감사관실은 지적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또 FAA 검사관들로부터 정비불량에 관한 지적을 받더라도 규정된 시간내에 정비를 하지 않고 미루거나, 정품이 아닌 부품을 사용하고, 아니면 대충 정비를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기의 정비불량이 제대로 적발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FAA는 지난 6년간 정비불량을 이유로 2천820만달러의 벌금을 항공사에 부과했고, 25개 항공사에 대해 벌금 부과 방침을 밝혀왔다.
일부 항공기들은 FAA에 의해 정비불량이 적발되기 전까지 수개월동안 운항을 계속하거나 적발된 이후에도 운항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이번 NTSB 자료에 대한 분석결과, 지난 2000년1월 이후 발생한 항공기 사고중 19건의 사고의 원인이 정비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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