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규모 제102회 시카고 오토쇼 개막
현대 ‘블루윌’, 기아 ‘레이’ 컨셉트카 관심 집중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02회 ‘2010 시카고 오토쇼’가 지난 10일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미디어 프리뷰(Media Preview)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12만 스퀘어피트의 넓은 전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시카고 오토쇼는 매년 100여만명이 관람하는 북미주 최대, 세계 3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 박람회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2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이번 쇼에서는 한국의 현대와 기아를 비롯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 닷지, 짚, 포드, 폭스바겐, BMW, 렉서스, 아쿠라, 마즈다, 아우디, 벤츠, 닛산 등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총출동, 1천여대의 컨셉카들과 신모델, 주력차량들을 전시한다. 전세계적인 불황의 늪에서 자동차 관련 산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친환경과 경제성을 강조하는 차량들이 주축을 이뤄 출품된 것이 특징이다. 각 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연비와 워런티, 디자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현대는 시카고 오토쇼에서 올해 미주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에쿠스를 필두로 싼타페 더 스타일의 북미형 모델, 신형 소나타와 투산ix, 제네시스 쿠페 등을 선보였다. 에쿠스는 미국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시리즈 등 최고급차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에쿠스에 대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약 6만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플러그인 컨셉트카 블루윌(Blue-Will, HND-4)도 소개했다. 블루윌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환경 친화적인 요소가 결합한 준중형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전원을 사용가능한 충전장치를 내부에 탑재한 전기차로, 배터리 충전 시는 모터 단독으로 구동하다가 배터리 소모 시 엔진과 모터를 동시 구동하는 시스템으로 주행한다.
기아는 쏘렌토R을 비롯해 프르테, 포르테쿱 레이싱카, 쏘울 등의 기아차 대표 차종을 전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VO’를 공개했다. 미국 현지 조지아공장에서 현재 생산중인 쏘렌토R은 직선의 간결함이 적용된 날렵한 차체가 특징이며, 북미 시장용 모델에는 V6 람다2 3.5 엔진 및 세타2 2.4 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커튼 사이드 에어백, 세이프티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안전 및 편의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기아차는 이날 컨셉트카 ‘레이(Ray)’를 최초 공개했다. 지난달 21일 렌더링이미지가 공개된 레이는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기아차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기아차 레이의 컬러 디자인에 참여한 한인 디자이너 수잔 유씨는 레이는 미래지향적인 그린카를 지향하며 제작됐다며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디자인 됐으며, 차량하부는 재생고무를 이용해 제작되는 등 친환경, 에코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오토쇼의 전시일정은 12일부터 21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마지막날인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입장료는 성인기준 11달러, 62세 연장자와 7~12세 어린이는 5달러, 6세 이하는 무료다. <김용환 기자>
사진: 기아자동차 미법인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담당 부사장(우)이 미주법인 디자인팀들과 함께 컨셉트카 ‘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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