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일부 재미동포들은 5.18 당시 전두환 군대의 무자비한 동족 살육 작전이 미국에게는 전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것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미국을 두둔하겠다는 자신의 숭미 사대주의를 더욱 확실히 노출시켰을 뿐이다.
다 아는 바와 같이 한국군의 작전 통제권을 미군이 갖고 있다가 1994년 12월 1일에서야 평시 작전 통제권은 한국군에게 돌려주었고 전시 작전통제권은 2012년 4월 17일에 돌려줄 예정이다.
그러므로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 당시의 전두환 군대가 행한 무자비한 살육 작전은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것은 물론 불편한 진실이지만 불편하다고 하여 진실을 외면하면 얼빠진 사람이 될 수 있고, 이런 얼빠진 사람들이 참교육 하겠다는 전교조 선생님들을 탄압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불편한 진실을 지나간 30년간 귀가 따갑도록 주장해 왔지만 우리의 주장은 주류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였다.
그러면 주류 언론은 왜 우리의 주장을 그토록 외면했는가? 그 원인은 케넌 구상(構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케넌 구상이란 트루만 대통령 시절 죠지 케넌(George Kennan)이라는 외교관의 구상인데, 2차 대전 후 한반도와 만주를 묶어서 다시 일본의 식민지 통치하에 두게 하여 소련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었다. 이 정책은 중국 대륙이 빠르게 적화통일 되는 바람에 실천에 옮겨 지지 못했지만 이 케넌 구상 때문에 한국의 해방정국에서 일제 식민지 행정에 경험이 있는 친일 민족 반역자들이 정치, 사회, 언론 및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권력을 잡게 되고, 일본에서는 A급 전범자 중에서 만주 통치에 경험이 있는 기시 노부스께 혼자 처형을 면하게 되었고 나중에 그는 총리가 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은 30여 년 전 미국의 비밀 해제된 문서를 뒤지던 한반도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졌지만 역시 주류 언론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가 인터넷이 발달한 이후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된 민족을 해방된 후에도 식민지 지배에 협조한 반민족 언론권력 하에 둔다는 것은 우리를 얼빠진 민족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언론권력이 친일 및 친미 사대주의자들의 소유물로 되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미국의 국익을 위하여 우리 민족을 다시 일본의 식민지 노예로 만들려 했던 미국이 김정일을 인권탄압한다고 나무라는 것은 위선의 극치일 뿐이다.
국권(國權)이 있어야 인권이 있다. 국권이 없었던 일제시대 우리는 아무런 인권도 없었다.
1991년 남북한이 동시에 UN에 가입할 때에 미국은 교차승인을 하기로 약속하였다. 교차승인이란 소련이 남한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미국이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 한다는 내용이다.
소련은 남한과 국교를 정상화했지만 미국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북한에 경제적 제제를 가하였다. 이것은 미국의 횡포이고 김정일은 이 횡포에 맞서 핵무장하였다.
지금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교를 정상화하겠다고 말 하지만 이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북한에 핵무기가 없을 때에는 왜 국교를 정상화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김정일의 권력세습이나 인권탄압을 나무라고 싶으면 북한의 국권을 위협하는 미국의 횡포가 사라졌을 때, 그때 가서 나무라는 것이 어떨까 한다.
5.18 이후 한국인의 반미감정은 미국의 자업자득이다.
jkhwang1@yahoo.com
황종규
스프링필드,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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