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월 졸업시즌을 맞아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구직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 한해 대학문을 나서는 2-4년제 대학생은 240여만명에 달하지만 이들은 동료 졸업생들은 물론 2008-2009년 졸업생중 직장을 구하지 못한 선배들, 경기침체로 해고된 중견 근로자 및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은퇴자들과도 취업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재취업알선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가 미 노동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인 직종 1개당 모두 5명의 응시자가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실업률이 9.9%에 달해 올 졸업생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기업들 가운데 올해 신입사원을 모집하겠다는 회사는 절반이 안되는 44%에 그치고 있다는게 구직정보 사이트인 `커리어 빌더 닷컴’의 분석. 이 수치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2008년의 58%, 2007년의 79%에 비해서는 엄청 감소한 것이어서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보다 더 어려울 전망이다.
물론 졸업의 기쁨에 들떠있는 학생들은 아직은 직장 구하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몬스터 폴’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직장을 구하는 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22%는 극도의 자신감을 보여 2009년 조사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높았다.
하지만 2008년 12월 애리조나대학을 졸업한 라우리 레어드는 "나도 졸업할때는 1년6개월간 직장을 구하지 못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사회에 나오자마자 차가운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4년제 학사학위 졸업자의 3분의 2 정도에게 평균 2만3천186달러의 대학 등록금 대출금 상환이 기다리고 있어 졸업생들의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졸업생들의 경우 80% 정도가 졸업과 동시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부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가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의 77%, 2006년의 67%에 비해 증가한 수치.
여기에 기업들은 학사학위를 소지한 졸업생들에게 평균 연봉으로 작년보다 1.9% 떨어진 4만7천673달러를 제안하고 있지만 졸업생들은 이도 감지덕지하고 있다.
구직난이 심화되자 전공과 상관없이 직장을 구하거나 인턴사원으로 들어가 경험을 쌓는 방법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또 대학원에 진학해 시간을 벌거나 독자적으로 창업을 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9일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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