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공립학교 학생의 3분의 2가 3학년을 마친 후 그 시기에 상응하는 독해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진급하면서 교재의 내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기 경고: 왜 3학년을 마칠 때의 독해력이 중요한가’라는 타이틀로 발표된 보고서는 이 때 독해력을 충분히 갖춰 놓으면 그만큼 고등학교 졸업 가능성도 커지고 경제적 능력도 높아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를 낸 ‘애니 E. 케이시 재단’의 랠프 스미스 부회장은 “현재 어린이들의 독해력 저하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특히 글로벌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독해력을 크게 향상 시키지 않으면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에 본부를 둔 ‘애니 E. 케이시 재단’은 지금까지 별 대책이 없었던 아동 독해력 저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습 환경을 표준화하고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연방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보다 일찍 학습 환경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여름학교 등록 기회를 확대하며 학습에 고질적인 방해가 되고 있는 결석 습관을 제거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전략을 시도하겠다는 계획.
2009년 ‘전국 교육 향상 평가서’에 따르며 버지니아주 4학년 학생들의 62%, 그리고 메릴랜드주의 63%는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러나 ‘국가 성적표’로 알려진 이 평가서는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하는 주에서는 비교적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타주의 성적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양 주의 공립학교 어린이들의 독해력 기준 미달 비율은 전국 비율 68% 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소수계 및 저소득층 어린이들도 독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그룹에 속한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