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향우회·마당집,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
1980년 5월 18일,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광주 전남도청 일대에서 계엄군에 대항해 목숨을 내걸고 결사항전했던 민주 열사들의 희생과 넋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시카고에서도 거행됐다.
미중서부 호남향우회(회장 나광림)와 한인교육문화마당집(사무국장 손식)은 지난 18일 한인회관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손식 사무국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기념식은 5.18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나광림 호남향우회장의 인사말, 장기남 한인회장 및 이영용 부총영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또한 마당집 김형모 문화디렉터와 오주영 시민권담당자가 김준태 작 5.18 추모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국문과 영문으로 낭독하고 민주화 운동 희생자인 류동운 열사의 영상증언록 상영을 통해 참석자 모두가 5.18에 대한 깊은 상처와 비장한 각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호남향우회 나광림 회장은 “우리는 30년전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열사들의 절규를 철저히 기억하고 되새겨야 한다. 5.18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롭게 성찰해 후세들에게 역사의 가치를 상기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당집 손식 사무국장은 “미국에 사는 우리 이민자들이 인권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1.5~2세대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으며 특히 마당집 청소년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일하, 김지윤, 김현지양이 2주일에 걸쳐 제작한 5.18 기념 대형 걸개그림이 소개돼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용환 기자>
사진: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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