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각될 것으로 전망됐던 볼티모어시의 음료수 용기세 신설안 처리가 무기연기됐다.
시의회는 24일 그로서리 및 음료수 업계의 강력한 반대를 받아온 음료수 용기세의 표결을 보류했다.
시의원들은 이 법안에 대한 지지자 및 반대자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했다. 의원들은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이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제안한 이 법안의 장단점에 대해 검토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각종 음료수 용기에 대해 4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이 안은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이 1,100만달러의 세수를 창출하기 위해 제안했다. 이 법안의 지지자들은 4센트의 세금으로 시의 공공서비스 삭감 및 공무원 감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의 법안 처리 무기연기는 의사진행방해수단인 필리버스터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부 시의원들은 용기세 신설 대신 비디오 포커 게임기와 케이블TV세, 경찰이 부과하는 벌금 인상 등을 통한 추가 세수 창출을 고려하고 있다.
잭 영 시의장은 “가능한 모든 세수 창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대안이 없을 경우 음료수 용기세 신설을 다시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음료수 용기세 신설안은 지난 19일 14명의 시의원 중 8명이 비디오 포커 머신 등에 세금을 부과할 경우 4,300만달러의 세입이 이뤄져 소방국 및 경찰국,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혀 통과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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