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본보, 한국 영화 직배 제휴 첫 상영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등 연기파 배우 대거 출연
11일부터 노스브룩코트 샤핑몰내 AMC극장서 상영
한국영화 직배 시스템 도입을 위해 본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CJ엔터테인먼트가 첫 번째 상영작으로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를 오는 11일 노스브룩 코트 샤핑몰내 AMC극장에서 선보인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이준익 감독은 지난 2003년 <황산벌>의 전쟁과 웃음, 2005년 <왕의 남자>에서 사랑과 비극을 담아낸데 이어 2010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통해 굵은 드라마와 삶의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유머, 인간사의 희비극이 교차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지난 1996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 2004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 등에 선정되며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박흥용 화백의 원작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왜구의 침입과 지독한 파벌 싸움으로 국운이 기울어가던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평등 세상을 꿈꾸는 검객, 왕족 출신의 반란군, 세도가의 서자, 기생의 신분을 가진 네 인물이 역사의 한 가운데를 관통해 가는 대서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어둡고 억압적인 세상에 치열하게 부딪히며 자신을 둘러싼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이들이 빚어내는 뜨거운 드라마를 통해 시대의 모순과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 사랑, 꿈,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네 주인공의 화려한 면면은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극장을 찾을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어 오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진심을 다하는 연기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황정민은 낡고 허름한 형색과 능청스러운 농담 뒤에 예리한 통찰력과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감춘 전설적인 맹인 검객 황정학으로 분했다. 왜군을 막기 위해 이몽학과 함께 대동계를 이끌었지만, 나라가 점점 혼돈의 세상으로 빠지고 대동계 마저도 역모로 몰리자 속세를 떠난다. 이어 대동계가 이몽학에 의해 반란세력으로 이용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지팡이 속에 숨겨둔 칼을 꺼낸다.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차승원은 스스로 왕이 되고자 반란의 칼을 휘두르며 왕족 출신이지만 역적이 되기를 자처한 이몽학을 연기한다.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사람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베어버리는 냉혈한 캐릭터. 연인 백지마저 버리고 반란을 일으켜 한양으로 향하지만 한때 동료였던 황정학과 마주해 일생일대의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하는 한지혜는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도도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마음속에는 연인인 이몽학을 향한 순정으로 가득 찬 백지역을 선보인다. 이몽학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각오를 하지만 꿈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모두 제거해 버리는 그에게 버림을 받는다. 이몽학을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백지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더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품고 있던 칼을 겨눈다.
이준익 감독이 선택한 충무로의 블루칩 신인배우 백성현은 당대 최고 권력자의 아들이지만 서자인 신분 때문에 아무런 꿈도 갖지 못하고 세상을 향한 울분으로 가득 차 있는 견자 역을 맡았다. 이몽학에 의해 눈앞에서 아버지가 죽고 자신 역시 칼에 찔려 죽을 고비를 넘기자 그를 향한 복수를 결심. 처음으로 마음을 준 여인 백지 마저 이몽학의 여자라는 것을 안 견자는 열등감과 복수심에 이몽학을 잡기 위해 황정학과 함께 길을 떠난다. 전쟁과 반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부림치는 주인공들의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영상을 동시에 즐기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노스브룩 AMC 극장은 오는 11일부터 하루 4~5회(6/11~13-오전 11:15/오후 2:00/4:45/ 7:30/10:15, 6/14~17-오후 2:00/4:45/7:30/10:15)에 걸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상영할 계획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김용환 기자>
사진: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한장면. 황정학과 이몽학이 정면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사진=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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