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전 합동응원전 4,000여명‘붉은함성’ 토해
‘대~한 민국!’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축구 대표팀이 그리스를 맞아 조별 1차전을 치른 12일 뉴욕·뉴저지 50만 붉은악마들의 승리의 함성은 남아공까지 울려 퍼질 만큼 뜨거웠다.
본보가 주관하고 TKC 주최, 뉴욕·뉴저지한인축구협회 협찬으로 이날 마련된 뉴욕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대동연회장과 금강산, 프라미스교회 및 뉴저지 파인플라자 등 4개의 합동응원 장소에는 4,000명 이상의 붉은악마들이 모여 뜨거운 승리의 함성으로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각 지역 응원 장소에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수백 명씩 몰려들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할 만큼 자리 쟁탈전도 치열했다.
대동연회장만해도 응원객이 크게 몰려들면서 급기야 복도와 엘리베이터 앞 공간까지 빼곡하게 채웠지만 그나마도 들어가지 못한 한인들은 인근 식당이나 집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유모차까지 동원해 어린 자녀에서부터 백발의 노부모 손을 이끌고 응원장을 찾은 붉은악마 가족에서부터 교회나 학교 단위로 합동 응원에 나선 젊은이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한국팀의 첫 원정 16강 포문을 여는 이날 1차전 승리를 염원하는 응원의 함성을 목청껏 외쳤다.
전반 7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정수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에는 각 지역 합동 응원장마다 실로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함께 나누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어 후반 7분에 박지성의 쐐기골로 점수 차이가 2대0으로 벌어져 1차전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뉴욕·뉴저지 붉은악마들의 함성은 더욱 더 우렁차게 커졌다. 마침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호각 소리가 들리자 붉은악마들의 축제는 합동응원 장소에서 한인타운 거리로 이어졌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와 ‘대~한 민국’ 응원 구호에 맞춰 자동차 경적소리를 울리는 한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온 몸에 태극기를 휘감고 골목을 뛰어다니며 승리의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한인들로 넘쳐났다.
거리에서 붉은악마를 목격한 타인종 지역주민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한국축구 대표팀의 놀라운 선전과 승리를 한마음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합동응원전이 끝난 직후에도 한인들은 입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의자와 쓰레기를 치우는 등 뒷정리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인들의 뜨거운 응원 모습은 뉴스전문 채널인 CNN 화면에 고스란히 담겨 주류사회에도 소개됐다. <김주찬·이정은·윤재호·정보라 기자>
합동응원 장소 중 하나인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대동연회장에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12일 그리스전 응원을 위해 모인 한인 1,000여명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전개하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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