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배려로 알라스카 관광을 떠났다. 미 대륙 내에 있지만 생소한 곳이라 호기심이 저절로 솟았다.
거의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고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했다. 늘씬하고 멋진 한국인 가이드가 마중 나와 있었다. 동행인은 3쌍의 부부들.
우선 여장을 풀고 식사를 마친 뒤 앵커리지 박물관을 방문했다.
알라스카에 대한 예비지식을 익히기 위해서였다. 거기서 우리들은 알라스카의 변천과정과 역사를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첫째 날은 고급 유람선에 탑승하여 알라스카 내해(內海)를 6시간이나 돌고 돌며 수천 년의 비밀을 간직한 신비한 만년 빙하를 관람했다. 바다에 수북이 떠도는 얼음 덩어리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또한 피서지로서도 으뜸이었다. 어지러운 인간사회에서 벗어나 신비의 세계에 잠시 몰입 할 수 있었다. 신선노름이 따로 없는 듯했다.
다음 날은 이디타로드(Iditaroad)의 개썰매본부를 방문했다. 철인의 경주인 개썰매 경주를 영화로 관람하고 나서 우리나라 전설의 산악인 고 고상돈님의 묘역을 방문했다. 세계의 뭇 산악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들이 오늘날 쉽고 멋지게 관람할 수 있다. 감사할 일이다.
디날리 국립공원, 끝도 없는 숲길을 헤치며 서너 시간 만에 백야(白夜)의 도시 페어뱅크(Fairbanks)에 도착했다. 우선 알라스카의 경이인 파이프라인, 1280킬로미터 길이의 송유관을 견학했다. 직경은 약 1미터로 짐작 할 수 있었다. 알라스카 최북단(最北端)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인간의 거대한 역사현장에서 오로지 혀를 내 두를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전설의 엘도라도 골드마인을 참관했다. 1902년 골드러시(gold rush) 전성기부터 4대째 이 금광을 지키고 관광 사업을 하는 노부부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들 관광객들에게 사금파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 모두는 희희낙락 하면서 직접 잘잘한 금싸라기를 채취했다. 그리고 각각 금목거리를 하나씩 만들어 목에 걸었다. 참 재미있는 놀이었다.
또한 우리는 기동차를 타고 돌아왔다. 그 후에 파이오니어 공원의 원주민 마을을 들렸다. 생생한 그들의 생활양식을 관찰하고 인간의 지혜로움에 새삼스럽게 경이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직경 14센티 가량의 튼튼한 재목으로 움막집을 지어놓고 위에는 흙을 덮어 우리네 묘 비슷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한없는 지혜에 머리가 수그러졌다.
우리는 북미대륙의 최고봉 매킨리, 해발 6,320미터를 주봉으로 하는 디날리 국립공원 안내센터를 방문했다. 자연의 신비(神秘)함을 만끽하며 생태계 관광을 즐겼다.
돌아오는 길에 야외에 있는 자연 유황(硫黃)온천에 들렸다. 시설도 완벽(完璧)하고 자연을 즐기며 상쾌하게 여독을 풀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한식식당에서 풍족한 식사를 즐겼다. 이번 관광은 참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효도 관광의 하나였다. 호사스럽고 만족한 여행의 기회를 주신 주님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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