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주 엑소더스 한인, 이민자들 DFW-휴스턴 정착 선호
▶ 생활비 저렴 비교우위 지역 한인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
캐롤턴 H마트 인근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한인 K모(49)씨는 요즘 들어 “한번 둘러보러 왔는데 달라스의 경기가 어떤가”라는 손님들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메키니 지역 75번 국도변에서 모텔을 경영하고 있는 한인 L모(54)씨는 2009년 이후 타주에서 이삿짐을 달라스로 보내고 가족단위로 2-3일간 숙박하는 한인들을 자주 본다고 했다.
L씨는 가족단위 숙박손님 대부분은 켈리포니아를 비롯한 뉴욕 등 미주 동서부 전역에서 달라스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거나 삶의 터전을 옮기는 케이스라고 귀띔했다.
2008년 말 월스트리 발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실업난과 물가고에 시달려 온 한인들이 비교적 실업률이 낮고 주택가격과 물가가 저렴한 달라스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LA와 뉴욕 등 한인밀집 대도시지역은 텍사스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주거비와 열악한 교육여건, 물가고 등 2중 3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대도시에 비해 주택가격과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텍사스는 최근 10년 간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의 인구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등 동부지역에서 주택을 처분 달라스로 이주해 동일한 규모의 주택과 비즈니스를 마련한 한인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달라스 한인상공회 이인선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처럼 달라스로 이주해 오는 한인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한인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휴스턴지역도 달라스보다는 덜하지만 인근주로부터 이주해 온 한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수명 휴스턴 한인회장은 “멕시코 만을 지척에 끼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휴스턴은 세계 500대 메이저 기업들의 지사가 밀집돼 있고 한국총영사관이 있어 타지역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휴스턴지역의 한인인구가 비공식적으로 4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휴스턴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인 Y모(53)씨는 “2008년 이후 타주에서 이사 온 한인들이 주택구입이나 임대를 문의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대한항공 직항이 주3회 운항되고 있는데다 2008년 말 부터 시행되고 있는 미국무비자 입국으로 달라스가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본국 이민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지난 22일 공개된 미센서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북쪽 프리스코가 전국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중에서 인구증가가 가장 빠른 도시로 밝혀졌다.
프리스코 인구는 2008년 7월 이후 1년간 6.2% 증가했으며 2000년 3만 4,000명이던 주민수가 2009년 10만 2,000명으로 늘어 20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메키니, 루이스빌, 포트워스, 캐롤턴, 덴튼지역이 랭크 돼 인구 유입 상위 25위 이내에 북텍사스 지역 도시들이 6개나 포함됐다.
이 지역 유입인구 증가는 DFW 메트로폴리탄 인구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증가, 주택건축 활성화 등이 타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센서스국은 밝혔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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