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자를 비롯 일행 8명은 다른 미국인들과 함께 지난 6월 9일 3일간 펜실베니아 랭캐스터 카운티에 있는 아미쉬의 생활하는 모습을 견학하는 버스여행을 하였다.
벌드 인 핸드(Bird in Hand)와 인터코스(Intercourse)라는 이상한 이름의 타운을 비롯하여 10여개의 조그만 타운에 약 2만 여명의 아미쉬(Amish)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사는 농민들이며 조그만 상가를 운영하면서 현대문명을 거부하고 원시생활을 하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그들 신앙의 독특함을 볼 수 있었다.아미쉬의 신앙은 1525년 스위스에서 메노나잇트(Mennonite) 기독교 교인들이 시작하였으며 스위스와 독일 그리고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메노나잇트 종파들이 그들의 재침례론의 신념과 대교회의 조직에 대한 불신으로 박해를 당하면서 이를 피하여 신교개혁(Protestant Revolution)을 하였다.
그 후 웰리암 펜(William Penn)이 재침례교인(Anabaptist)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여 1720년경부터 이곳 펜실베니아에 정착하기 시작하였으며 미 전국에 아미쉬가 모여 사는 곳 중 그 규모가 제일 큰 곳이 오하이오 주이며 펜실베니아주가 둘째로 크고 그외 인디애나주와 위스컨신 주를 합쳐 네 곳이 있다.
거리를 활보하는 조그만 자전거 또는 스쿠터를 볼 수 있으며 말이 끄는 조그만 코치 등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신비한 모습이었다. 아미쉬는 전기와 전화 시설이 없으며 자동차를 안타고 말이 끄는 코치를 타는 것이 교통수단이며 의상도 간소하고 검은 옷 또는 푸른 색깔의 옷을 입는다. 여인들은 늘 앞치마를 두르고 생활을 하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사치와 부를 누리는 것을 거부하면서 가족중심의 생활과 이웃을 돕는 것은 이들의 생활의 모토이기도 하여 이웃 간의 사랑이 두터운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육도 조그만 스쿨하우스에서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들이 같이 공부하고 있으며 8학년을 마친 후에는 집에서 농사를 짓는 일 또는 상가에서 장사를 한다. 어느 상점에서는 어른들 없이 7살과 10살의 남자 어린이 둘이 돈을 받고 물건을 파는 모습을 보고 놀랐으나 이는 이곳 아미쉬인들의 정상적인 생활양식이라고 한다.
아미쉬 가정도 방문하여 그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고 점심을 그들 가정에서 준비한 순 아미쉬 스타일의 음식을 먹었다. 아미쉬의 부지런하고 겸손하며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철저한 재침례교의 신앙생활을 하는 그들의 모습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견학한 것을 감사하였고 비록 현대문명에서 후진적인 원시생활을 하고 있으나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 많은 것을 깨달았다.
<곽건용 기자>
아미쉬 타운에서 사이로(Silo)를 배경으로 사진촬영. 왼쪽부터 김숙자, 이금자, 최수화, 김연주, 곽건용, 뒷줄 왼쪽부터 김웅연, 김기훈, 김성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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