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심리 부진과 유럽·중국 경제 우려 겹쳐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또 다시 1만선이 붕괴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 가까이 급락했다. 29일 뉴욕증시는 유럽국가 부채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더해 소비심리 지수가 크게 악화되면서 투매 분위기가 장을 지배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68.22포인트(2.65%) 하락한 9,870.30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1월초 종가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뉴욕증시폭락은 유럽과 중국 증시의 급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68P 추락 9,870 마감
작년 11월초 이후 최저
▲중국 경기둔화 및 유럽 위기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중국과 유럽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중국, 유럽 증시는 전날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 보드가 중국의 경기 선행지수를 당초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4% 이상 급락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2개월 특별융자를 곧 중단할지 모른다는 소식으로 불안감이 증폭됐다. 여기에 미국에서 실업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난달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했다.
▲원자재·에너지·은행주 하락
이날 다우는 알코아와 보잉 등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에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6.26% 하락했고,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2%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금융주도 낙폭이 컸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40%, JP 모건이 3.84%, 시티그룹이 5.25% 각각 밀렸다.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발표가 주식시장에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62.7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62.5를 점쳤지만, 낙폭이 더 컸다. 이로써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동안의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높은 실업률과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수정
중국의 경기 전망이 대폭 하향 수정된 점도 이날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당초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계산착오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의 성장 동력이 꺾일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백두현 기자>
뉴욕증시의 주식중개인들이 29일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는 지수들을 착잡한 표정으로 주시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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