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한일합병(8월 22일)을 앞두고 강제 매각됐던 대한제국 첫 재외공사관 건물(15 Longan Circle, Washington DC)을 되찾고 주류사회에 일본 침탈의 역사를 알리는 운동이 시작됐다.
워싱턴 한국역사보존협회의 윤기원 회장은 공사관 건물이 강제 매각된 지 100년이 되는 29일 협회 이사로 있는 이해경 여사(고종의 손녀이자 의친왕의 딸, 뉴욕 거주), 우태창 경상남도 해외통상자문관, 비엔나 로펌의 로널드 콜맨 변호사와 애난데일의 펠리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제국 첫 재외공사관 건물을 되찾기 위해 연방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면서 “100년 전 워싱턴 DC에서 2만 5천 달러에 매입된 대한제국 첫 재외공사관 건물이 단돈 5달러에 일본에 강제로 매도된 것을 알려 역사를 되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이해경 여사와 함께 역사보존협회가 연방 하원 7선 출신의 콜맨 변호사(민, 텍사스)를 자문 변호사로 채용하는 협약서에 서명하고 현재 짐 모랜 연방하원의원(민, 버지니아)을 포함 7명의 의원이 대한민국 첫 재외공사관 건물 되찾기 운동에 지지의사를 표명했음을 알렸다.
주미 공사관은 1891년 고종황제가 미국인에게서 2만5,000달러에 매입하여 공사관으로 사용하였으며 1910년 6월 29일 주미 일본대사 우찌다에게 단돈 5달러에 매도된다.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공사관 건물은 2004년 정부 공시가격이 42만,6,169달러였으나 2009년에는 173만9,350달러로 올라갔다.
한국정부는 공사관 건물 매입을 위해 30억원(250만 달러)을 배정했으나 최근 들어 주인이 660만 달러까지 요구하면서 매입추진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은 “공사관 건물은 미국 행정부 관리였던 세스 펠프스가 1877년 건축하고 국무부 차관급이던 그의 사위가 대한제국에 매입을 알선한 것”이라면서 “양국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 건물을 민간 또는 정부차원에서 사들여 역사박물관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조경숙씨를 부인으로 두고 있는 콜맨 변호사는 “법률적 검토를 통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하는 소송으로는 공사관 건물을 되찾는 것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한미양국에 있어 중요한 역사를 갖고 있는 이 건물을 역사적 유적지로 보존하려는 노력을 통해 한미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경 여사(80)는 “고종황제가 5달러에 매도한 매도 증서를 관찰하면 고종황제의 서명이 위조된 것이 확실하다”며 공사관 건물이 강제적으로 몰수됐음을 뒷받침했다.
센터빌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국역사보존협회는 2007년 버지니아 주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으며 현재 이해경 여사와 우태창 경상남도해외통상자문관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201)923-6736 윤기원 회장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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