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도시 여성 캐릭터 재탄생
한인 만화가 짐 리씨 의상 디자인
원더우먼이 변신했다. 1941년 탄생한 미국의 만화 캐릭터 원더우먼이 69년간 지켜 온 수영복 차림의 섹시한 여성 이미지를 벗고 검은색 바지 차림의 도시적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DC 코믹스는 지난달 30일 출간한 원더우먼 시리즈 600호에서 세련된 도시 여성 캐릭터로 다시 태어난 원더우먼을 선보였다.
원더우먼의 성장 스토리도 달라졌다. 원래 원더우먼은 전설의 여성 왕국 ‘아마존’에서 성장한 뒤 나치의 폭력이 난무하는 ‘남성의 세상’에 나와 악을 물리친다는 줄거리다. 그러나 새 원더우먼은 어린 아기 때 ‘낙원의 섬’이 정체불명 세력의 공격을 받으면서 도시로 피신해 평범한 환경에서 성장한다.
원더우먼의 새 의상은 한국계 만화가인 짐 리(Lee·한국명 이용철)씨가 디자인했다. 그는 “원더우먼의 의상 디자인을 부탁받고는 깜짝 놀랐다”며 “너무 유명한 캐릭터와 의상이었기 때문에 고정된 이미지를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짐 리는 배트맨과 X-맨 시리즈에도 참여한 인기 만화가다. 그는 원더우먼에 미국 국기로 만든 수영복 스타일의 의상 대신 몸에 짝 달라붙는 검은색 바지와 청색 재킷을 입혔다.
새 원더우먼 시리즈의 작가인 마이클 스트라친스키(Straczynski)는 “원더우먼을 21세기 캐릭터로 재탄생시키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옛 비키니 차림의 원더우먼(왼쪽)과 현대적 의상의 새 원더우먼.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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