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학생 5명중 1명꼴 “복용 경험”… 급속 확산
한인 김모(26)양은 최근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친구로부터 엑스타시 복용을 권유받았다. 김양은 “단지 춤을 추고 싶어 갔을 뿐인데 친구가 마약을 권해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다른 친구들은 엑스타시를 은밀히 사용하려고 한 친구의 아파트로 갔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타운내 한 약국 앞에서 엑스타시 판매를 시도하던 10대 한인 청소년 2명이 LAPD 경찰의 순찰에 적발돼 경찰에 붙잡히기도했다. 당시 이들 청소년의 차량 내에는 엑스타시 30알과 현금 800달러 등이 발견됐고, 소유한 셀폰 문자메시지 저장함에는 엑스타시의 가격을 묻는 수신 메시지들이 남겨져 있었다.
최근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 환각제 ‘엑스타시’의 복용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 방학을 맞아 자유 시간이 늘어난 청소년들이 마약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마약 복용의 문제와 위험에 대한 철저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엑스타시는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으로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면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E)라는 은어로 불리며 레이브 파티에 참석한 또래들끼리 분위기에 휩쓸려 이를 불법 복용하며 심각한 마약 중독에 빠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LA 콜리시엄 엑스포지션 팍에서 열린 레이브 파티에 갔던 15세 소녀가 엑스타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카운티에 따르면 2005년 1만명당 4.5명 수준의 엑스타시 복용자가 2009년에는 33.6명으로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마약 복용자들 사이에 엑스타시가 빠르게 번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아시안 약물남용방지 프로그램(AADAP)의 황효빈 한인 커뮤니티 담당자는 “남가주 한인 청소년 5명 중 1명꼴로 마약 복용 경험이 있으며 주로 복용하는 마약에 엑스타시가 포함 된다”며 “마약에 중독된 한인 청소년들은 평범한 학생들인 만큼 심각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청소년 마약 문제 관련 전문가들은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근절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녀들의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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