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운용 중인 무인공격기가 빈번한 시스템과 컴퓨터 고장 등으로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의 무인공격기 사고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9.11테러 직후 무인공격기를 급하게 전장에 투입하는 바람에 디자인과 시스템상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조사보고서는 원격조종사 실수와 통합체계상 혼란, 소프트웨어 고장, 낡은 기술, 부적절한 전투 교범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아프간과 이라크전에서 무인공격기인 프레데터와 리퍼 38대가 전투 중 추락했고, 다른 9대는 미국 내 기지에서 훈련하다 추락했다. 무인공격기 추락사고로 한대당 370만~5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79건의 무인공격기 사고가 발생해 사고 마다 최소한 100만달러의 손실이 났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신문은 공군의 안전 전문가들을 인용해 무인공격기의 사고율은 낮아지고 있으나 무인공격기 이용횟수가 급증하다 보니 사고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무인기는 인명피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원격전에서 첨병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사고 횟수를 고려하면 미군 작전에서 무인기의 역할이 너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현재도 최소한 38대의 무인기가 아프간과 이라크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간과 이라크 상공의 무인기 비행시간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사이 세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런데도 아프간전의 지상 사령관들은 무인기와 원격 조종사가 부족해 무인기 출격 요구의 3분1 만이 실제 이뤄진다고 말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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