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반적으로 높은 실업률에 신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주요 오케스트라의 경우 단원이 부족해 아우성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미국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이 연주자들을 모집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경우 전체 연주자의 12%에 달하는 12명의 단원을 구하고 있다.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0자리가 비어있으며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9명, 로스 앤젤레스 필하모닉은 7명이 각각 부족한 상태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역시 4명의 풀타임 연주자와 1명의 파트타임 연주자를 구하는 중이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피츠버그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각각 3명이 부족하다.
이처럼 메이저 오케스트라들이 대거 인원 충원에 나선 것은 단원들의 퇴직이 몰린데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옮기는 사람이 늘었고 그동안 방치해둔 빈자리도 채워넣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칼 쉬에블러 인사부장은 "12명이나 되는 인원을 한꺼번에 충원하려는 적은 지난 20년 동한 한 번도 없었다"면서 "많아봤자 6,7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주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대도시에서는 새로운 지휘자가 자신의 오케스트라에 개인의 취향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현재 잘 조율된 오케스트라의 수준이나 화음이 연주자의 공석으로 일부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 필하모닉의 경우 일단 목관악기부에서만 수석 클라리네스트와 베이스 클라리네스트, 세컨드 플루이스트 등이 빈자리다.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두자리와 3명의 더블 베이시스트, 부지휘자 등도 구하고 있다.
막상 공연이 있을 경우 빈자리를 둔 채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임시로 연주자들을 채워 넣는다. 차급자가 상급자 자리로 올라가기도 한다.
자린 메타 뉴욕 필하모닉 사장은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채 운영되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곧 채울 예정"이라면서 "다행히 이곳 뉴욕은 재능있는 연주자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처럼 빈 자리가 많은 것은 경기악화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임시 연주자를 고용할 경우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측에서 일부러 충원을 하지 않기도 한다.
주요 오케스트라의 연주자 초봉은 10만1천600달러(미네소타)에서 13만6천500달러(LA) 수준이지만 수석연주자의 경우 그 2~3배를 받는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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