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교육 개혁의 전도사라는 평을 받아온 한국계 미셸 리 교육감 문제가 올 가을 치러질 워싱턴 D.C. 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력한 두 명의 후보가 리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함으로써 선거가 리 교육감에 대한 찬.반 투표라는 `대리전’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
취임 직후부터 무능교사 퇴출을 비롯한 대대적인 공교육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어 온 리 교육감을 3년전 발탁한 애드리언 펜티 현 시장과 리 교육감을 사사건건 비난해 왔던 빈센트 그레이 시(市)의회 의장이 현재 올 가을 D.C. 시장 선거를 앞두고 9월 실시될 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다.
민주당의 성지로 불리는 워싱턴 D.C.의 경우 민주당 후보 확정이 본선 승리나 다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리 교육감이 최근 자신을 임명했던 펜티 시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의사를 밝히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자 경선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그레이 후보도 자신이 승리하면 리 교육감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동안 두 사람간의 마찰을 감안할 때 이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사설에서 "D.C. 시장선거는 미셸 교육감에 대한 것"이라고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 신문은 "펜티 시장을 선택할지 그레이 의장을 선택할지에 대한 결정은 리 교육감에 대한 판단과 불가피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논란의 핵심에는 리 교육감과 그의 교육개혁 노력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리 교육감은 실망을 시키지 않았으며, 진전이 있은 것은 명확하다"면서 "리 교육감이 할 일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펜티 시장을 지지해야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