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후 처음 스파이 맞교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핵잠수함 기술 등 군사기밀을 미국으로 빼돌린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고르 수티아긴이 8일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
군축전문가 출신인 이고르 수티아긴은 모스크바의 감옥에서 나와 항공기편으로 이날 빈에 내렸다.
또한 뉴욕에선 피고 측 변호인들이 스파이 행위로 체포돼 기소된 10명의 재판절차가 즉각적으로 종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들과 교환하기 위해 빈에 온 수티아긴은 정식으로 석방된 뒤 런던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논의 중인 스파이 맞교환이 빠르면 8일 이뤄질 수도 있다는 피고 측 변호사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중 한 명인 안나 채프먼의 변호사 로버트 바움이 미국 검찰과 러시아 공무원들과의 대화를 마친 뒤 "아마도 우리의 협상이 8일까지 어느쪽으로든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원을 밝히지 않은 또다른 피고 측 변호사는 스파이 맞교환 협상 조건의 일부로 8일 열리는 법원 심리에서 이번에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10명 전원 혹은 일부가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 정보요원 10명이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정보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으며 다른 한 명은 유럽 키프로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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