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이니아, 소비자 위해 슈퍼마켓에 설치
펜실베이니아주(州)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와인 자동판매기를 슈퍼마켓에 설치하고 시험운영에 들어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소비자들은 자판기의 터치 스크린을 눌러 와인을 선택한 뒤 운전면허증 인식기 대기-음주측정기 불기-감시카메라 응시 등의 본인 및 음주 여부 확인절차를 거친다.
전 과정이 20초 안에 끝난다.
펜실베이니아 주류통제위원회(LCB)는 슈퍼마켓 2군데의 시험운영이 성공적일 경우 와인 자판기 설치를 100군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험운영 후에는 1달러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
현재 이 자판기에는 가장 잘 팔리는 와인들이 진열돼 있는데 LCB는 시험운영 후 재평가를 통해 와인 종류를 바꿀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주정부 소유의 전문점에서만 가정용 와인과 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주류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맥주의 경우 민간 유통업자들은 작은 나무통(keg) 단위로 팔고, 허가를 받은 전문점은 1인당 최대 6캔들이 세트 2개(12캔)를 판매할 수 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한 주류법 개정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주류 거래로 이익을 얻는 특수이익단체들에 의해 무산됐다.
와인 자판기는 `심플 브랜즈’라는 회사가 스크린 모니터에 광고를 싣는 조건으로 무료로 제공했다.
와인 자판기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패트릭 스테이플턴 LCB 위원장은 오늘날처럼 바쁜 사회에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심플 브랜즈의 짐 레서 사장은 와인전문가를 위한 게 아니라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시길 원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 최대 주류 도매협회 WSWA의 크레이그 울프 회장은 신분 등의 확인 및 보안 조치들이 되레 와인 구매를 꺼리게 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와인스쿨의 케이스 월러스 회장은 자판기를 통한 구매과정이 번거로운데다 펜실베이니아의 와인 소비자들이 미성년자 음주를 묵인하는 사람들이라는 최악의 가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도는 좋지만 실패작’이라고 평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맥주 자판기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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