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서 김재수 LA총영사의 관저 만찬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만찬 총영사’라는 말이 돌 정도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12차례 정도의 관저 만찬이 열렸다. 평균 한 달에 2번꼴이다. 문제는 굳이 총영사가 정부 예산을 들여서까지 개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만찬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가령 지난 8일 열린 만찬은 평통이 주최하는 강연회 강사진들에게 김 총영사가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평통에서 비용을 부담해야지 굳이 총영사가 국고로 식사비를 내야 할 자리는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총영사는 불과 한 주 전인 지난 6월29일에도 LA와 오렌지카운티 평통위원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고 또 지난 2월에도 평통 임원 20여명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불과 5개월 사이에 특정 단체를 위해 3번이나 만찬을 연 것은 누가 봐도 좀 지나친 감이 있다.
이밖에 충청향우회 만찬(4월16일), LA 한인회장단 만찬(3월26일), 재외국민 참정권 통과 축하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만찬(2009년 10월21일), 한인동포장학재단 이사진 만찬(2009년 9월11일), 전 LA한인회장 미주총연 회장 선출 축하 만찬(2009년 6월9일) 등은 굳이 총영사가 국고를 들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물론 외교관의 주된 업무가 파티 참석과 주최라는 말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외국 정부를 상대로 외교 활동을 벌일 때에 적용되는 말이다. 총영사가 관저 만찬을 이용해 동포사회를 ‘관리’하고 ‘정치’하려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사실이 아니겠지만, 왜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는지를 총영사가 한번쯤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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