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기후변화와 공공보건 같은 이슈에서 조지 부시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과학적인 관점보다 정치적인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첫 몇 주 동안 참모들에게 "모든 행정부처에서 과학적인 완전성을 보장하는" 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했으나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그러한 규정이 제정되지 않았다면서 그같이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는 정부 관리들이 과학자들의 연구나 자유로운 주장을 가로막을 수 있게 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지 않는다는 비난을 과학계로부터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리들은 과학적인 문제에 정치적인 고려의 개입을 막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집권 초기 제안했던 규정도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LAT는 그러나 익명을 요청한 과학자들의 인터뷰 내용과 과학 분야 내부고발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의 불만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플로리다 주에서 수질문제 전문가들은 개발 프로젝트들이 플로리다 주에 끼치는 피해를 평가하는 노력을 정부가 방해했다고 보고했다.
서부 해안의 일부 주(州)들의 생물학자들은 연방정부 부지를 가축 방목지로 이용할 경우 나타날 부작용을 무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알래스카 주에서 부시 행정부 하에서 예비 승인이 난 일부 석유와 가스 탐사결정이 환경오염의 증거가 제시됐는데도 오바마 행정부에서 그대로 진행됐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환경운동 과학자단체인 ‘걱정하는 과학자들 연합’(UCS)은 중요 정부기관 내의 과학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자유로운 주장을 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불만 제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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