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 공립대로는 처음… 모든 캠퍼스 올 가을부터 시범강의
▶ UC 이사회 확정
UC계열 대가 미국 내 명문 공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학사학위제 도입을 결정하고 오는 가을 학기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UC 이사회는 14일 온라인 학사학위 도입을 위해 가을학기부터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온라인 학사학위 도입에 대해 일부 교수진이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사회는 UC 온라인 학사학위가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재학생 숫자를 늘려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시범 프로그램 실시를 결정했다.
UC는 1차적으로 오는 가을학기부터 25~40개의 온라인 강의를 개발, 모든 10개 캠퍼스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온라인 학사학위가 최종 도입되면 학생들은 일반 학사학위와 같은 학비를 내고 모든 학점을 온라인 강의를 통해 이수할 수 있게 돼 UC계열에 사이버 대학이 생기는 셈이 된다.
UC는 이미 일부 대학원 수업과 학부 토론 과정 등에서 이미 1,250개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강의를 보조하는 형태에 그쳐왔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수강하는 수학, 화학, 물리 등 기초 과목이 온라인 코스의 우선 대상이며 온라인 강의 개발 비용은 기업 및 개인 기부금 600만달러를 모아 충당한다.
온라인 학사제도 도입을 제안한 UC버클리 법대 크리스토퍼 에들리 학장은 “온라인 학사학위 제도는 캠퍼스를 확장하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라며 “지역에 상관없이 전 세계 학생들이 UC 학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수가 증가해 합리적으로 UC 재정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C 이사회에 따르면 UC의 온라인 강의는 컴퓨터와 카메라를 이용한 실시간 비디오 컨퍼런스 방식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식 전달 면에서 강의실 수업과 큰 차이가 없도록 구성된다.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교수·학생간 소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의별로 자체 웹사이트와 네트웍이 제공돼 학생들은 수업 후에 온라인 토론을 하고 교수에게 질문도 할 수 있다. UC는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강의 내용을 토론하고 과제물도 제출할 수 있는 ‘페이스북’ 형태의 소셜 네트웍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UC 이사회는 온라인 학사학위제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받아들여 시범 프로그램의 결과가 긍정적이지 못하면 도입 계획을 폐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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