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이민법 시행을 앞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밀입국하려다 숨지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멕시코에서 애리조나 사막을 건너 몰래 미국에 들어오려다 숨진 사람이 40명 확인됐다.
이런 추세라면 7월 밀입국자 사망자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2005년 7월이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애리조나에서 확인된 밀입국자 사망자는 모두 134명으로 늘어났다.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망자 93명을 훨씬 웃돌았다.
당국은 이달 들어 애리조나 사막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데다 국경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어렵고 위험한 경로를 선택하는 밀입국자들이 늘면서 사망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애리조나 사막 지역의 평균 밤 최저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았다면서 밤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신체가 낮 동안 받은 열을 완전히 식히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는 주(州) 내 불법 체류를 범죄로 규정하고, 불법 이민자라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경우 지역 경찰이 이를 단속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 이민법을 이달 29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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