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시카고 뮤직 인스티튜트(MIC)’에 60여년 간 바이올린 연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101세 원로 연주가가 있어 화제다.
시카고 cbs방송은 16일 시카고 북부 교외 위넷카에 있는 MIC의 바이올리니스트 패트리샤 에렌버그를 소개했다. 오는 18일로 101세를 맞는 에렌버그는 여덟 살이던 1917년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해 올해로 93년째 연주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바이올린은 그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때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며 여전한 바이올린 사랑을 과시했다.
MIC 현악 4중주단 멤버인 에렌버그는 매주 수요일 열리는 리허설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이들의 지휘를 맡은 ‘에반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래리 이컬링은 "아들이 매주 에렌버그를 모셔오고 있다"며 "그는 음악이 어머니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렌버그는 놀랍도록 예리하다"고 덧붙였다.
에렌버그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친화적이고 즐겁다"며 "어딜 가든지 바이올린을 꼭 갖고 다닌다"고 밝혔다.
MIC 현악 4중주단의 또 한 명의 원로 바이올리니스트인 헨리 코레츠(91)는 다른 어딜 가더라도 최고참 연주가가 되겠지만 이곳에서는 10살 더 많은 에렌버그에게 제1 바이올리니스트 자리를 내주고 제2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시카고 둘리틀 학교장 출신인 코레츠는 "에렌버그는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두의 귀감"이라고 말했다.
에렌버그는 "바이올린은 내 존재의 일부"라며 "연주하지 않고 있을 때는 어딘지 모르게 허전함을 느끼지만 바이올린이 있어서 결코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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