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경찰과 유대강화 주기적인 방범순찰 절실
▶ ‘내 터전은 내가 지킨다’ 적극적 실천의지 필요
에디슨에서 도넛샵을 하고 있는 한인 Y(51)씨는 “최근 현금이 궁해진 빈민계층 미국인들이 도넛구입 후 계산대 앞에서 니켈, 심지어 페니까지 한 움큼씩 들고와 세느라 한참동안 시간을 끄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고 털어놨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생계형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한인 도넛샵들은 차량통행이 많은 번화가나 대형몰 내에 있는 가게와는 달리 비교적 한적한 독립건물에 입주해 이런 생계형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게다가 업종 특성상 아침 일찍 가게를 열어야하는 취약점도 가지고 있다.
지난 14일 던칸빌 도넛샵 강도도 가게를 오픈한지 30분 지난 새벽시간대를 노렸다.
우리 한인 업주들이 ‘삶의 터전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는 일’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사회의 허술한 치안상태를 탓하지 말고 ‘우리의 삶의 터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인업주들은 지역경찰과 유대를 강화해 방범순찰을 강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범죄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범죄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반드시 사전 답사를 하거나 적어도 며칠 전부터 대상가게를 예의 주시하면서 취약한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가게를 오픈하는 5시에서 6시, 하루매출을 결산하는 낮 12시를 전후한 취약시간대에 경찰 순찰차가 가게주변을 한번 지나가도 강도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클 것이다.
플라워마운드에서 도넛샵을 경영하고 있는 한인 J(43)씨는 “수시로 지역경찰서에 전화를 해 순찰경관을 불러 커피한잔을 주면서 친구 사귀듯 경찰관과 친해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순찰 경찰관이 가끔 가게 안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주인과 담소를 나누는 것을 본 범인이 그 가게를 털 생각을 하겠는가?
협회차원 또는 지역에 위치한 도넛샵 경영주들이 그룹별로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경찰관을 초청, 업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수도 있다.
비번 경찰을 활용해 방범순찰 서비스를 받는 방법도 있다.
한인 도넛샵 업주들은 한인상가 밀집지역인 로얄레인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범죄율이 3분의 1이하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인상공회가 지역경찰과 지속적인 유대강화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다.
범죄로부터의 해방은 더 이상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도넛업계 한인 모두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해야한다. 아메리칸드림도 좋지만 생명을 잃으면 만사 끝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던칸빌 권총 강도사건을 두고 “우리 한인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또한 업소가 인명피해를 입으면 업소주인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기타 강도피해로 인한 뒷수습 때문에 가게문을 닫고 경제적으로 파산하는 상황까지도 치달을 수 있다.
DFW 지역의 모든 한인 도넛샵 업주들은 최근 일련의 강도사건을 거울삼아 제2 제3의 동일한 유형의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경찰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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