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정보기구가 지나치게 비대해져 통제하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1급비밀 미국’(Top Secret America)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보기구가 얼마나 급팽창했는지 조명했다.
포스트가 지난 2년 동안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대테러와 국토안보, 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은 정부기관 1천271곳, 사기업 1천93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설치된 지역은 미국 전역에서 1만곳이나 됐다.
미국에서 1급비밀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도 워싱턴 D.C. 인구의 1.5배에 해당되는 약 85만4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워싱턴과 그 주변 지역에서 9.11 테러 이후 지어졌거나 아직 건설 중인 1급비밀 정보기구 단지는 33곳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1천700만평방피트(약 160만㎡)에 달했다.
미국 정보기구는 이같이 급속히 비대해진 반면 업무 수행의 효율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특히 업무 중복이 심해 테러단체 자금 흐름 추적 업무만 해도 연방정부기관 51곳과 다수의 군 사령부가 관여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트 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 사건이나 지난해 성탄절 항공기 폭파 기도 사건에서 정보기구가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도 이같은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정보기구가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비대해졌다고 보지는 않지만 때때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울 때는 있다고 시인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리언 파네타 국장도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보기구에 대한 지출 수준도 줄어들 것이라며 CIA에서도 이에 대비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