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총기 보관 부주의로 인한 총기 오발사고로 아동들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총기를 소유한 한인들의 각별한 총기보관 주의가 요구된다.
7월 들어 LA 카운티 지역에서만 총기 오발사고로 숨진 아동은 3명으로 이들 모두 가정에 보관중이던 총기를 만지다 참극을 빚어냈다.
총기 오발사고를 일으킨 아동들은 7살 어린이부터 16살 10대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으며 이들은 집안에서 잠금장치를 한 상태로 보관한 총기까지 꺼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져 부모들이 총기 보관에는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사우쓰 LA 92가의 한 주택에서 15세 소년이 부모의 산탄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 옆에 있던 14세 친구에 총을 쏘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산탄총을 가지고 놀던 이 소년은 총에 실탄이 장전돼 있는지 모른 채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오발로 총에 맞은 14세 소년은 UCLA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 9일 노스 힐스 지역의 한 주택에서는 7세 남자 아이가 발사한 권총에 맞아 2살 난 동생이 숨지는 총기 오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7세 남자 아이는 이 권총을 장난감으로 알고 2살된 동생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는 실탄이 장전된 이 권총을 옷장 안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호기심 많은 7세 남자 아이의 오발 사고를 막지 못했다.
또 이달 초에는 9살 남자아이가 총기에 채워진 잠금 장치를 푼 채 가지고 놀다 남동생을 오발사고로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부모들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총기를 만질 수 없도록 철저하게 총기를 보관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여름방학 기간에 총기 오발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모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의 총기 오발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총기 관리를 소홀히 한 부모들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LA경찰국 클레온 조세프 공보관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총기보관 수칙을 부모들이 지키지 않는다”며 “총기를 소유한 부모는 총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를 아이들에게 반드시 반복해서 교육하고 총기 보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안전한 총기보관 방법으로 ▲잠금장치 된 보관박스 사용할 것, ▲반드시 총기와 탄환 분리 보관할 것, ▲자녀에게 총기 위험성을 교육할 것 등을 강조하고 자녀와 사냥을 나가는 경우에도 총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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