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들의 한국의 병원을 찾아 검진과 진료 등을 받는 의료방문에서 기초 건강검진 외에 전문 진료 및 수술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LA사무소, 서울 아산병원, 연세 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이 밝힌 2010년 상반기 한국 의료 서비스 이용자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이들 병원을 통해 한국 의료방문을 이용한 한인은 총 971명으로 서울대 420명, 아산병원 285명, 연세 세브란스 266명 순이었다.
이중 약 25%가 수술 및 치료의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15%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 상당한 증가를 보였다.
지난 2008년 11월 서울대병원 LA사무소 개소 이후 본격화된 한국 의료방문은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아주관광, 연세 세브란스병원-삼호관광 등 병원과 관광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의료관광 상품 출시로 본격화됐으며 현재까지 약 3,000명이 한국 의료방문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미 1차 건강검진을 마친 한인들은 단순한 건강상태의 확인에 그치지 않고 간단한 시술 등이 요구되는 치료에 대해서도 한국행을 선택, 한국 의료방문이 건강검진에서 중증질환 진료 및 수술 등의 전문 치료로 이어지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LA사무소 애니스 박 소장은 “건강검진을 받았던 한인들은 혹 조기발견을 통해 각종 질병이 확인됐을 경우 이에 대한 전문진료 및 수술을 위해 다시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는 수술비와 체류비, 병원 서비스 등 각종 부대비용을 고려했을 때 한국 의료 시스템의 경쟁력을 선호하는 한인들의 의식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진료과목으로는 신경외과, 갑상선외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형외과, 순환기내과, 안과, 위장외과, 유방외과 등으로 다양했으며 의료비는 100달러에서 최대 2만달러까지로 나타났다. 개인 건강검진 평균 비용은 1,000~1,200달러 선이었다.
한편 미국 내 한국 의료관광 등의 관련상품이 개발되면서 미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의료 서비스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개인이나 부부 단위의 예약 이외에도 최근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이용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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