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0일 이번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확고한 대북억지 의지를 다지고 대외적으로 천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동두천 미군부대인 캠프 케이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 기자들과 만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의 동반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밝히며,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내일 오전 국무, 국방장관이 함께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의미는.
▲무엇보다도 그곳에 근무하는 미군과 한국군에게 사의를 표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한반도가 정전체제에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 천안함 침몰에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는 휘발성이 강한 지역이다.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동맹이 공고함을 확인하고, 우리와 동맹들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미사일, 핵확산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캠프 케이스에서 연설하는 게이츠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내일 DMZ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연설 계획이 있는가.
▲연설 계획은 없다. 주로 DMZ 지역과 시설을 둘러보고,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의 우려,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훈련은 한국 연안에서 진행되는 것이지, 결코 중국 연안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훈련과 같은 유사한 훈련은 과거 수십년동안 동.서해에서 진행해왔다. 그리고 전혀 도발적인 훈련이 아니다.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동해 훈련 참가는 서해훈련을 반대하는 중국을 의식했기 때문인가.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배열(sequencing)은 내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동해와 서해 양쪽 모두에서 훈련을 할 예정인 것만은 분명하다.
장병과 악수하기 위해 상의 벗는 게이츠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번 한미군사훈련도 그 일환인가.
▲북한은 무엇보다도 유엔의 대북제재로 인해 고립돼 있는 상태이고, 북한 지도체제에는 상당한 시련이 되고 있다. 유엔 의장성명은 매우 명확하게 확고하게 북한을 규탄하고 있다. 의장성명에는 모든 관련국이 서명했고, 특히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위협은 계속해서 관리돼야 한다. 북한에 대한 압박도 병행돼야 한다.
--아프가니스탄 이슈가 내일 2+2 회담의 이슈가 될 것인가.
▲그 문제도 한미동맹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주요하게 논의될 것이다.
(캠프 케이시<동두천>=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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