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 중심 단결 강력한 리더쉽 발휘 절실
▶ 업주 ‘설마’와 ‘무관심’에서 과감한 탈피 시급
DFW 지역에서만 1,200여 곳에 이르는 한인 도넛업계, 그곳에 가족의 생계를 의탁하고 사는 인구는 7,000명이 넘는다. 실질적으로 달라스 한인들이 종사하는 단일업종으로는 최대규모다.
이처럼 상당수 우리 한인들의 생계가 걸린 삶의 터전이 ‘새벽시간대 오픈’, ‘현금취급’, ‘한적한 로케이션’ 등 특유의 취약점 때문에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신형 CCTV 도입’, ‘카드결제 확대’, ‘지역경찰과 유대 강화를 통한 방범순찰 강화’ 등 업주들이 당장 취할 수 있는 대책의 필요성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도넛협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째, DFW 지역내 도넛업에 종사하는 한인 경영주들의 범죄예방 관심이 시급하다.
‘텍사스 도넛협회’ 유종철 회장은 “업계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우리 업소들을 강도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름대로 각종 대책을 당부해 왔다”고 그동안의 협회활동을 설명했다.
그러나 1,200여개 업소 중 480곳만 회원사로 등록해 40%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협회 등록된 회원수에서 보듯이 도넛업에 종사하는 한인 사업주들의 무관심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 회장은 “코리안 저널을 통해 매주 회보도 발행하고 식품안전 교육 때도 수시로 방범대책에 관한 사항을 홍보하지만 ‘설마 우리가게가...’라는 의식이 팽배해 가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런 무관심과 설마...하는 안이한 의식의 만연은 협회차원의 강력한 리더쉽 발휘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넛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협회가입이 자발적인 참여형태로 늘어나야한다.
다수가 모여 한 목소리를 내면 사회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압력단체가 된다.
1,000명이 넘는 도넛업주들이 단합하면 그 영향력은 강력하고 조직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협회는 단체명의로 경찰관서에 합당한 요구사항도 제시하고 강도사건에 현상금을 거는 등 대책수립을 실천에 옮기는 모든 절차에서 정보를 공유해 실질적으로 요구사항도 관철해 나갈 수 있다.
둘째, 협회소속 전 회원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대표적 흑인 우범지역인 사우스 달라스 오크 클리프 지역에서 14년째 도넛샵을 경영하고 있는 한인 S(55)씨는 지역 흑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얼굴마담’으로 통한다.
고객들의 경조사, 학교행사 등 커뮤니티 활동에 빠짐없이 참석해 주위 흑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로 평이 난 그의 가게는 강도피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도넛협회는 이런 미담사례뿐만 아니라 실패사례도 발굴 홍보할 수 있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지역과 밀착하는 사회봉사 활동 등으로 발전시켜 친근한 이웃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협회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인 도넛협회가 활성화될 수 있는 현실적 운영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480여명 회원들이 내는 연간 30달러의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과욕일지 모른다.
따라서 도넛샵 경영주들은 협회에 힘을 실어주고 단체가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뒷받침을 해 줄 필요가 있다.
한인도넛협회의 이러한 일치단결된 모습을 통해 ‘한인샵을 털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강도들도 감히 범행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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