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에서 모두 3천여명이 전염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걸린 상태에서 항공여행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1일 정보공개자유화법에 따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부터 입수한 통계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전국 20개 공항과 주요 항구에 설치된 CDC 지방방역센터에 접수된 여행객 환자상황을 보면 2007년 이후 모두 7천여명이 전염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감염된 상황에서 여행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는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감염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감기관련 환자가 급증해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 여행객 환자의 수가 증가했다.
여행객들이 감염된 질병은 결핵, 백일해, 홍역, 볼거리, 장티푸스 등 다양했다. 이중 결핵은 모두 662건으로 대부분 항공여행객 가운데 많이 발생했고, 수두와 대상포진은 518건 발생한 가운데 유람선 승객들 가운데 많이 발병했다.
또 홍역은 78건, 볼거리 56건, 백일해 41건, 장티푸스 19건에 달했다.
CDC의 니나 마라노 방역담당 국장은 "여행중 발병하는 질병중 많은 경우는 사전에 주사맞기나 약 복용 그리고 음식물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갈수록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한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및 다른 외국을 여행하는 미국인 가운데 36%만이 여행전에 질병과 관련해 주의사항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말라리아가 발병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미국인중 46%만이 말라리아 예방약을 휴대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염성 질병에 걸린 환자의 여행을 제한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이 없고, 특히 대부분 여행 도중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여행객들을 통한 전염병 확산을 막을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개인 위생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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