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소속 보잉 777여객기가 캔자스주(州) 상공에서 20일 난기류를 만나 중상 1명 등 승객 30명이 부상했다.
현지 항공 당국과 목격자들은 21일 UA 여객기 967편이 전날 승객 255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워싱턴 D.C.의 댈러스 국제공항을 이륙해 로스앤젤레스로 가던 중 고도 1만m 상공에서 갑작스레 격렬한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기체가 요동을 치면서 여자 승객 1명이 좌석에 튕겨 나오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이들은 전했다.
하지만 UA 여객기는 승객 26명과 승무원 4명이 다치자 덴버 국제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긴급 착륙했다.
덴버 소방국 에익 테이드 대변인은 967편이 20일 오후 7시45분께 덴버 공항에 무사히 내렸으며 부상자 진료를 위해 의료진이 긴급 출동했었다고 전했다.
UA 여객기가 난기류로 이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967편에 탑승했던 카오마 베차즈(19)는 난기류로 기체가 위아래로 엄청나게 오르내렸다며, 옆좌석에 있던 여자 승객이 머리를 기체에 부딪히면서 비행기 창에 금이 갔고 통로 너머에 앉은 한 소녀는 공중으로 날아 천정에 부딪치기도 했다고 당시 위험천만한 상황을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이언 그레고르 대변인은 로스앤젤레스에서 30명의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이 심각하게 다쳤다면서 더 이상 자세한 사항에 관해선 언급을 피했다.
관리들은 대다수의 다친 사람들이 중간 정도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부상자 중 최소한 14명이 21일 아침 병원에서 퇴원했고 적어도 2명은 밤새 입원했으며 다른 다친 사람들의 상태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9명은 목과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 측은 다른 부상자의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
테이드 대변인은 지역신문 덴버 포스트에 "대부분이 혼자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며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거나 삐고 접질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승객들은 다른 여객기편으로 옮겨탄 후 자정 직전에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앞서 지난 2월 263명을 탑승시킨 UA 여객기가 워싱턴 D.C.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다 중도에 난기류를 만나 약 20명이 부상한 적이 있다.
또 5월에는 UA 보잉 777 여객기가 런던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가다 대서양 상공에서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10명이 골절상 등을 입었다.
(덴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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