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영국석유회사 BP가 이번에는 사진 조작 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됐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MSNBC에 따르면 인터넷매체인 아메리카블로그(Americablog)는 BP가 언론에 제공한 지난 16일 휴스턴 지휘 센터 보도사진이 포토샵 처리된 것을 발견했다.
센터에서 직원들이 쳐다보는 모니터들 중 일부가 더 켜져 있는 것처럼 눈에 띄게 조작된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BP 대변인은 사진사가 빈 TV 화면에 사진을 넣어 고친 것이라고 시인한 뒤 "사진 편집팀에 앞으로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MSNBC는 비록 지휘 센터 사진을 손본 것이 사실을 숨기거나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진 않지만 원유 유출 사고 뒷수습을 위해 신뢰를 얻어야 하는 기업인 BP에 대해 회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카블로그는 BP의 다른 사진 조작 사례도 제시했다.
해저 유정에 점성이 큰 액체를 부어 유출을 막는 ‘톱 킬’(top kill) 작업을 논의하는 회의라며 내놓은 사진도 조작이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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