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 젖혀진 나무 속 단아하게 번져있는 겹겹의 물결 물살마다 긋고 간 바람소리 들린다 어설프게 내딛은 시작 둥근 세상 밖으로 가는 줄만 알았던 그 길 더듬어보니 존재 속으로 걸어간 세월이다 감당하기 버겁던 고통의 순간들 기어이 견뎌 낸 점들끼리 손에 손 잡고 현기증 일 때까지 돌고 돌아도 어차피 닿지 않는 생의 시작과 끝 차라리 세월 뭉근하게 익힌 속내 훤히 드러내는 저 나무
오연희(1957 - )
나무의 속을 들여다보면, 나무의 생이 보인다. 세상 밖으로 나가는 줄 알고 어설프게 내딛은 걸음은 결국 수많은 동그라미만 그렸을 뿐, 원점으로 돌아와 있다. 나이테는 감당하기 버거운 고통의 순간들을 기어이 견뎌낸 영광의 상처이기도 하다. 화자는 나이테를 보며 존재론적 질문을 품는다. 과연 생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나무는 속내를 환히 열어 보여줌으로써 대답을 대신한다. 수많은 동그라미,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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