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수 총영사 ‘탄원서’ 유감… “한인관련 행사 자율에 맡길 것”
▶ 한인 이해증진 노력이 공관 기본입장
“달라스 한인들의 화합과 이해증진을 위해 한인회를 중심으로 단합해 행사를 진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런 입장을 견지할 것입니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조윤수 총영사는 23일,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 달라스 사업회 이경희 회장이 본국에 보낸 탄원서와 관련, 보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총영사는 “이경희 회장이 제출한 탄원서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이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해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조 총영사는 한인회 및 각 단체 주관 행사에 대해 공관이 관여해 이를 강제하거나 저해하는 행위를 결코 한 적이 없으며 30일 KOWIN(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남부지부(지부장 정숙희) 주관행사 역시 공관이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도자료는 또 7월 30일 KOWIN 남부지부 주관으로 열기로 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는 당초 북텍사스 한인회와 달라스 한인회가 공동으로 7월 15일에 치르기로 예정돼 총 영사가 참석을 약속했지만 두 한인회장들이 취소 통보를 해온 사안이라고 했다.
양 한인회는 7월 15일에 행사를 계획했지만 이에 앞서 평통 달라스 지부 주관으로 6월 25일에 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에 중첩된다는 이유로 취소하겠다고 총영사관에 통보했었다.
그러나 이경희 회장은 이 과정에 미국인 베테랑스들에게 이미 행사계획을 통보했기 때문에 행사를 취소할 수 없다며 KOWIN 남부지부와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호텔예약 등이 여의치 않아 행사 날짜를 7월 15일에서 30일로 옮긴 이경희 회장은 조윤수 총영사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호텔예약 과정에 7월 30일과 8월 2일 중 어느 날이 좋으냐고 문의했을 때 총영사가 어느 날이든 상관없다고 해 놓고서 이를 번복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탄원서에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총영사는 이경희 총무의 전화를 받고 사전약속 여부를 확인한 후 알려주겠다고 했고, 추후 통화 과정에서 30일 참석이 어렵다고 전달, 잘 알겠다는 회신을 받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5,000달러의 예산 지원약속을 했던 총영사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조 총영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 일정금액의 예산지원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에 한국을 대표해 공관에서 누군가가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메달을 걸어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조 총영사는 이번 텍사스의 타 지역 모든 행사에서도 메달 대신 국가보훈처가 제작한 기념액자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지난 19일자로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에서 이경희 회장은 ‘무책임한 총영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행사 추진과정에 조 총영사가 수차례 약속을 번복했다고 적시했다.
탄원서는 특히 조 총영사의 약속을 믿고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인들의 참석자 명단까지 받아 놓은 상태에서 행사취소 권고와 함께 불참을 통보해 온 총영사의 무책임한 태도는 국제적인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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