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계 식품 체인점 ‘99 랜치마켓’ 플래노점 그랜드 오픈
▶ 캐롤턴 H-마트 중국계 고객 유치 놓고 진검승부 불가피
대만계 대형 식품점인 ‘99 랜치마켓’이 지난 24일 오전 플래노에서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갖고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DFW 지역 동양 마켓 분야에 무한경쟁시대가 열렸다.
US-75와 스프링크릭 파크웨이 교차점에 들어선 ‘99 랜치마켓’ 플래노점은 지난 3년간 캐롤턴 H-마트가 장악하고 있던 중국계 고객유치에 발 벗고 나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노스 달라스 지역은 기존의 한국계 H-마트와 코마트, 신촌식품, 레거시-U.S 75 지점의 대만계 마켓, 그리고 ‘99 랜치마켓’ 간에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99 랜치마켓’은 1984년 대만계 미국인 로져 첸씨가 남 캘리포니아 웨스터민스터 지역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사업을 확장해 미 전역에 35개 지점망을 거느린 대규모 아시안 마켓으로 성장했다.
텍사스 지역에는 휴스턴과 플래노 점 오픈에 이어 조만간 휴스턴 슈가랜드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랜치마켓이 가격차에 민감한 중국계 손님들과 플래노 지역의 한인 고객층을 흡수할 경우 H 마트 주변 한인상가들도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긴장하고 있다.
H-마트 인근에서 한식당을 경영하는 한인 K(49)사장은 “플래노 랜치마켓이 문을 연 지난 19일부터는 손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들의 발길이 뜸해 매상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걱정했다.
노스 달라스 지역 대표적인 아시안 마켓으로 자리 잡은 H-마트는 중국인 고객을 새로 오픈한 마켓에 뺏기지 않기 위한 대 고객 서비스 향상 등 자구책 마련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H-마트는 지난 5월 26일 ‘상한 우유사건’에 이어 최근 ‘썩은 밤’과 ‘상한 조개’ 판매로 당사자들의 항의는 물론 한인 고객들로부터 공분을 사는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한 농수산물을 구입한 고객들은 고객센타에 전화를 해보지만 “다시 가지고 오면 환불해주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듣고 분통을 터뜨리는 사례가 다반사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99 랜치마켓’ 플래노점 오픈을 바라보는 달라스 지역 한인들은 “H-마트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대형 아시안 마켓 등장에도 불구하고 동양마켓의 대표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특단의 고객만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황계남 H-마트 지점장은 “고객들의 불만을 한 점도 놓치지 않고 듣겠다”고 약속하고 “본사차원의 대책수립을 위해 고객들이 불만 내용을 적극적으로 마트측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그랜드오프닝 행사에서 존슨 첸 ‘99 랜치마켓’ 본사 부사장은 “노스 달라스 지역의 아시안 고객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상품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팻 마이너 플래노 부시장은 “플래노 지역에 아시안 마켓이 새로이 오픈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의 세수에 도움이 돼 결과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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