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두 취급하는 하이앤드 가구점으로 잘 알려진 세인트 오스틴 가구점(대표 자넷 홍)이 약 7,000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매장의 리모델링을 앞두고 대대적인 세일을 실시한다.

그래서인지 매장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이 크고 작은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로 가득 차 있다.

예쁜 천으로 만든 아담한 화장대 의자부터 칵테일 테이블, 사이드 테이블, 샹들리에 등등,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 소품들. 아무리 작아도 실제 가격은 만만치 않아 보통 때 같으면 살 엄두가 안 났을 테지만, 이번 세일을 이용하면 100~500달러 선에서 탐나는 가구들을 장만할 수 있다.

자넷 홍 대표는 “정기 세일과는 달리 이번에는 창고에 남아 있는 모든 아이템들을 처분하려고 한다”며, 이번 기회에 짝이 없이 하나만 남은 의자라든가 자그마한 앤틱 테이블 같은 것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마련해서 집안의 코너나 현관에 놓으면 훌륭한 장식 소품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현재 세일을 위해 내놓은 대부분의 소품들은 패션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자넷 홍 대표가 직접 가구 쇼에 다니면서 구입한 것들로,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가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직접 와서 보면 홈 인테리어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 및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인트 오스틴 가구점은 이번 세일을 마친 후, 대대적인 매장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한다. 모든 아이템을 섹션 별로 나누어 좀 더 효과적으로 전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객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고려하면서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가구의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예전에는 주로 우아하고 섬세하면서도 디테일이 화려한 클래식 가구가 인기였다면, 요즘에는 같은 클래식 라인이면서도 절제된 화려함을 추구하는 디자인이 각광을 받습니다. 즉 심플한 라인에 대담하게 크리스탈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 등이 좋은 예라 하겠지요” 자넷 홍 대표는 가구시장의 이런 변화에 발맞춰 보다 새로운 컨셉의 가구로 전시장을 꾸밀 계획이라고 전한다.

·주소: 3020 Wilshire Blvd. #100
·전화: (213)380-3222


<안진이 객원기자>


세인트오스틴 가구점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 유명 브랜드의 고급 가구들.